.

2009. 4. 27. 01:01
. 그리 특별한 날은 아니지만 그냥 의미없이 보내기는 싫고
. 이럴 때 일수록 더 씩씩하고 즐겁게 지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 살면서 가끔씩 나무 같은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다.
. 나를 좋아하지 않거나, 나에게 다른 목적이 있거나,
. 나를 오해하게 만들거나, 나를 착각하게 만드는 사람이 아닌
. 진실로 나를 소중히 생각하고, 아끼고, 일생동안 책임질 의지가 있는 사람을 위해
. 나는 그 자리를 다른 어떤 것으로도 메우지 않을 것이다.
. 그 연을 기다리면서, 나 자신에 최선을 다하고 멋진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 강원도가 추워서 그런지 몸도 으슬으슬  머리도 띵
. 아무도 없는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내 모습은 현재 상황과 절묘한 것 같다
. 월정사의 전나무숲길
. 학교때 열심히 그렸던 은방울 꽃이 있는 자생원
. 맛있는 나물밥

. 벌써 일주일이 지났다
. 내가 아니여도 모든 것은 잘 굴러간다는 것을 난 안다
. 메일로 인수인계를 했으면 됐지 완전 숫가락으로 떠달라는
. 권고사직이 아니라서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다고?
. 아직 어리다는 거 아는데 세상물정 모른다는 거 아는데
. 머리는 기름칠 해야 하고, 몸은 비리비리하고
. 근데 난 그렇게는 일 못하겠더란 말이지
. 일회용 소모품도 아니고, 십년을 일한 사람들을 그런 식으로 내모는
. 루쉰이  말하던 것처럼 자본주의는 인육을 먹는 인간의 모습처럼 닮아가는 것 같다

. 그냥 아직 때가 아닌거다
. 그림책과의 인연이 끝이 아니라, 아직 때가 아니라는것
. 더 준비하고, 입에 흙을 물고 숨쉬지 말고, 때를 기다리겠다
. 내가 미련한거 아는데 난 남을 밟고 올라서지는 못하겠다
. 같이 서로 안아주며 산다는 것이 정말 꿈일 뿐인 것일까?
. 내 비록 가진 것 없고 아는 것 없지만
. 욕심을 버리면 마음이 즐겁다는 것을 알기에
. 마음이 원하는 대로 바람에 흘러가는대로
. 나를 세상의 흐름에 맞기자
 
:

.

2009. 4. 14. 00:46
. 요사이 사람들이 더더욱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 위기가 닥치면 더 심지를 알수있듯
. 난 울보가 맞나보다.. 씩씩해지려고 해도.. 씩씩하지 못한..
. 단단해지려고 노력해도 너무나 물러터진..
. 그냥 마음이 아프다..
. 세상안에서 살아나가야 한다면 독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 여전히 몸과 마음은 따로 노는 듯

. 아기별 꽃이 자꾸만 시들어서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는 것이 아니다.
. 책상위의 영산홍을 이제 화단에 심어줘야 할듯
. 어느 순간부턴가 사람보다는 나무랑 꽃이랑 혼잣말을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 사람에 대해서 어느 정도까지 믿어야 되는지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 연우엄마를 알게 된지 벌써 십년이라니
. 김냥의 멜로디를 따라가다 이성표선생님 사이트
. 홍대의 쌈지 스페이스, FID, 한...명..수.. .. 은영이.. 윤..성이..
. 쭉 연결연결.. 벌써 그렇게 그게 오래전이란 말인가?

. 체육관에서 나오면서 정말 연예인보다 눈에 띄는 한커플을 봤는데.
. 정말 오래전에 같이 활동했던 디자인 동호회에서 만난 아가씨.
. 그 아가씨는 항상 신발 끝으머리만 찍었다.
. 그 아가씨는 과연 어떤 사람을 만날까 이런 의문이었는데.
. 제대로 만난것 같았다. 정말 비슷한 사람끼리 만났더라..
. 요즘 잘나가는 가수이자 사진 작가 총각, 그리고 디자이너 아가씨.

. 가만 보니 난 나무를 디게 많이 찍었다.
. 그럼 난 뭐지? ㅠㅠ..
:

.

2009. 4. 13. 00:04
. 디자인팀 해체
. 하루만에 BI 완료
. 미쳤다.
. 차장님께 쿠키드렸다. 눈물났다.

. 그 이후로 나무근처에 가지 않았다
. 6개월동안 많이 변했네..보리밭도 없어지고.
. 맨발로 풀밭을 신나게 뛰어다니다
. 내친김에 초신타 할아버지 나무까지 뛰어갔다 왔다가
. 경비 아저씨 호루라기에 얼렁 나왔지만 행복했다
. 풀밭에서 딩굴거리고 하늘보고 음악듣고
. 까망이가 디게 많이 생각났다
. 짤리는 상황이 생겨도 5월에는 사야지.

. 열심히 뛰었더니 체력 급하강
. 지하철에서 졸다가 종점까지
. 샘이 너무 오래 기다리셔서 죄송했음
. ts엘리엇이 왜 4월을 잔인하다 했는지 느꼈다

. 사랑이가 새로 사온 아기를 질투한다
. 아기별꽃이 잘 자라야 할텐데
:

.

2009. 3. 29. 04:53
. 구조 조정
. 아름이 .. 폴가  .. 오븐
. 결국 몇년 후에 사야된다는 거야
. 2주후면 알게 된다
. 흐름가는대로.

. 캬슈전에서 그녀를 만나다
. 그래도 남이섬에서 만난 내 사진이 더 멋져
:

,

2009. 3. 28. 01:43

. 미팅한다고 분당까지 갔다가 결국 도장도 못가고.
. 오늘은 꼭 갈라고 했는데.. 담달은 도장에 도장찍기

. 오~~ 멋진 당신들.. 오아시스.. 만나러 갑니다.
. U2 교보에서 포스터 마구 집어 왔는데
. 서머소닉.. 라인업..가구 싶다. 내년에는 일본에 ~~
. 돈만 있으면.. 올해는 오아시스로 만족하자.

. 피엠팀을 대신해 쓰는 영어메일
. 문장이 너무 짧아짐을 느낌. 열심히 하자.
. 야야야.. 열심히 좀 하란말야. 맨날 놀 궁리만 하고
. 밥먹었으면 밥값을 해야지.. 너무 게을러졌다. 바부팅..
. 그래도 일주일동안 작가한테 일시키게 된건 정말 다행.
. 피드백이 빨리 빨리 되서 그것도 다행.

. 뭐든 준비해야만 기회가 와도 잡는 법

:

.

2009. 3. 10. 00:21
. 나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 너 디게 나쁜 사람 같애
. 진짜 나쁜 사람 같애
:

.

2009. 3. 8. 13:45
. 오늘 같은 날은 아름이랑 놀아줘야하는데
. 환율이 너무 올라서 정말 제대로 속상
. 월급타도 이번달은 또 쉽지 않겠군
. 봄지나기 전에 빨리 사야할텐데
. 봄볕은 너무 좋아  봄바람도 좋아
. 오늘 오후는 토깽이 만들어야지
:

.

2009. 3. 8. 01:53
. 눈은 하늘을 향하고
. 봄 햇살과 즐거운 멜로디
. 천천히 달렸다
.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 가만히 서있는데도 봄햇살이 따스해서
. 발 뒤꿈치가 가만히 있지 못하고 들석들석

. 나의 화분에 꽃이 활짝 피어 팀원들이 부러워 했다
. 그리고 조금씩 조금씩
:

.

2009. 1. 13. 17:12
어느 날 아버지는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할 수 있는 것은 스스로 가져라. 남이 손대지 못하게 하여라.
너는 너 자신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삶의 모든 의미가 있다.’
다른 어떤 날에는 아버지 앞에서 젊은 민주주의자로서 자유에 관해 논하게 하셨다.
(내 식으로 말하면 그날 아버지는 ‘친절’하셨다.
그럴 때면 아버지와 함께 어떤 것에 대해서든 이야기할 수 있었다.) 
“자유라…….” 아버지는 거듭해서 말했다. 
“그런데 너는 무엇이 인간에게 자유를 주는지 알고 있니?” 
“뭔가요?” 
“의지, 자신의 의지야. 의지는 자유보다 더 좋은 권력을 주지.
원해야 한다.
그러면 자유롭게 될 것이고, 명령하게 될 것이다.” 
아버지에게는 삶에 대한 의지가 무엇보다 먼저이고 무엇보다 큰 것이었다.
그리고 그렇게 사셨다.
아마 아버지는 자신이 말한 삶의 ‘의미’를 오랫동안 누릴 수 없다는 것을 예감했는지도 모른다.
아버지는 마흔두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다.  

. 화면교정보다가 맘에 드는 글이 있어 몰래 인터넷 급질
:

.

2009. 1. 12. 21:24
. 아주 제대로 감기가 걸려주셔셔 주말 내내 끙끙거리다
. 주사 꾹하고 살아남
. 아프니까 일 쬐금하라고 봐주고 ㅋㅋ 그건 좋네.
. 밀린 일들 열심히 해야지. 새해 결심이 무너지고 있음
. 보름도 안됐는데. 정신차려서 아자!
. 정말 올해 2만쇄 다 팔리게 만들고 싶다 주먹 불끈
. 영업부 다 눌러줄꺼야. 두고바. 다 죽었어. 공부할거야.
. 언니 힘내 우리가 다 무찔러주자.

. 설레이는 이 느낌!!
. 어떻하지? 어떻게 해야 할까? 아 너무 고민되고 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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