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사람은 각자의 섬을 가지고 살아간다

. 바깥 세상을 그리워하면서도
. 섬 밖을 나오지 못하는
. 자신의 섬안에 갖힌 사람들

. 섬과 섬사이가 너무 멀어서
. 바다가 너무 깊어서
. 하늘을 바라보다 마주친
. 그들의 날개짓에서
. 영혼의 자유를 느끼다

. 그들이 나에게 속삭인다
. 날개짓을 하라고
. 바람에 기대라고
. 어디든 데려다 준다며
. 바람에게 의지하라고 했다

나에게 주는 올 크리스마스 선물은 제주도 여행
두팔 벌리고 움츠렸던 마음을 바람에게 보여주었다
그랬더니 월평포구 바다는 작은 돌이 굴러가는 예쁜 소리를 들려주었다
그렇게 많은 바닷가를 걸었는데도 이렇게 예쁜 소리는 처음이라 녹음을 했다
좋은 사람들 만났다. 선물로 등산용 장갑이랑 스카프받았다
감귤 한박스도 당첨되었다
맛있는 전복죽이랑 회도 많이 먹구

좋아요? 좋아요. 행복해져서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씩씩해져서 좋아요
좋아요? 좋아요. 내마음을 알게되서 좋아요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위해
순간 순간 있는 힘껏 날개짓 하면서
바람에게 날개를 맞기면서
고민하지 말고 미리 걱정하지 말고
솔직하게 살자
 
이모부가 술취하셔서 전화하셨다
이모부, 이모, 엄마, 아빠, 은옥이, 교범이,
사랑해 파도타기를 들려줬다
나도 사랑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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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606-080613. 8일간의 여행

작업용 사진만 찍은 것이 못내 아쉬운. but 여유있는 여행길.

역시 욕심을 버리길 잘한 느낌.

코임브라.. 그 언덕길들.. 달리의 까다케스.

역시 나는 관광도시 바르셀로나 보다 작은 시골을 좋아하는 것이 촌년임에 분명하다.

가우디의 멋진 건물보다 뒷골목을 좋아라하는. 사람사는 곳은 역시 똑같다..

바르셀로나 산마리아 델피의 기타듀오 콘서트.. 20유로..

리스본 근처 바닷가의 식당의 정어리 구이와 삶은 감자.. 10유로

시장 한켠에서 먹은 소세지 스테이크와 맥주 .. 7유로

하몽을 포함한 샐러드 부페와 스파클링 와인 .. 10유로

몇장의 시디와 메카노의 LP, 100년전의 필사본 고문서.. 그리고 여러가지 서적들..

가디언을 포함한 신문 8종(10센티정도).. 스페인 와인 한병.. 300유로

아빠의 넥타이, 엄마의 화장품, 동생과 친구들의 악세사리..300유로... 최악. 원래 이런짓 안하는데.

브엘링 비행기 + 추가요금.. 120유로

시골가는 교통비 ..100유로

대충 계산해보니, 300만원이다(비행기 포함)

나의 계획은 200만원으로 다 끝내는 거였는데, 선물비용이 너무 많이 들었다.

이번이 식구들의 선물은 마지막이다. 좋은 명품으로 이제 입을 딱 씻기.

음반을 더 못사온게 너무 너무 아쉬운...

나에게 몇천의 여유돈만 있다면 일년은 포트투칼, 말레이, 프라하, 도쿄 어디든

혼자 콕 쳐박혀 살고 싶으나 지금 나에게는 밀린 카드값 오자마자 갚고 나니 통장은 빈털털이.

코임브라 꼬맹이가 너무 부러웠다. 정말 한달 정도라도 살고싶은...

6개월 있다가 그냥 또 질러버릴까? 이런 대책없는... 인간이여..
:
. 월간 디자인 200803 <일본 도쿄>

. 산토리 미술관(구마겐코 설계)
. 21_21 디자인 사이트(하라겐야)
. 초쿠라 플라자 (구마 겐코 설계)
. 히로시게 미술관( 구마겐코 설계)
. 나스 역사 탐방관(구마 겐코 설계)
. 돌의 미술관(구마 겐코 설계)
. 오모케산도힐스(안도 다다오 설계)
. NTT빌딩(구마 겐코 설계)
. 바이소인 절(구마 겐코 설계)
. 프라다 에피센터(헤르조그 & 드 뫼롱 설계)
. 신현대미술관(구로카와 기쇼 설계)
. 부티크 호텔 '니키클럽'(테렌스 콘란 설계)
:

2008년 첫 소풍

2008. 1. 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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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1월 1일이면 혼자 여행을 한다.
여행이라해도 좋고, 아니여도 좋다.
각자의 의미는 다르지만 난 여행이라 칭한다.

하루하루가 숨가쁘다가, 1월 1일이면 그래도 여유로운 느낌이라는 게 있어서
삼청동, 인사동, 양평, 남산 이런 가까운 곳들을 다닌다.

올해도 어김없이 여행을
오늘의 코스. 낙산공원 - 명인만두가게 - 시네큐브 -  성곡미술관

몇년만에 찾은 성곡미술관은 신정아로 인해 참 썰렁해졌지만
그래도 야외미술관은 여전했다. 다만 몇개의 건물이 생겼다.

죽은 비둘기. 보신각 앞에서 새해를 맞이하는 노숙자.
24시간 맥도날드의 점원. 공원 올라가는 길. 동네의 운치도 좋고. 낙산공원의 성곽들. 대학로.
명인만두의 떡만두국. 시네큐브 <일루미나타>. 연극과 현실 사이. 체코의 인형극 삽입.
성곡미술관 가는 길 체코대사관. 야외미술관. 레오나르도 다빈치

그리고 집에서 잠잤다. 감기들었다. 그래도 행복!
그래도 나름 하늘과 가까운 곳에서 새해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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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은 겨울에 가는게 좋을 거 같아라고 생각한 나의 마음을 아는 것처럼. 도착 다음날 아침 눈선물.
북경의 목표는 798 대산자를 가는 것과 사람들이 사는 것을 보는 것. 공산주의에서 자유주의 과도기.
만다라와 도철문 정 가짜 사기. 그리고 서점에 가는 것. 덤으로 만리장성까지.
목표달성 100%.

아니다. 만다라와 도철문 정은 너무 비쌌다. 만다라는 티벳으로 미루고.
무슨 4500위엔이나. 싼건 300위안. 10만원. 허걱이양.
대신 공산당 포스터를 한화 200원에. 우 강력한 포스. 아저씨 1장에 10위안 부르길래. 5장 10으로.
그런데 대산자에서는 한장에 20으로 부름. 이런 이런.

만리장성을 끝까지 완주.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들으며 천천히 한걸음 한걸음. 흥얼흥얼.
흥얼거리니 다들 이상하게 쳐다봤음. 60도 경사를 봉붙잡고 달달 떨면서. 그것도 빙판을.
힘들어 죽겠다는 표정들인데, 난 생글생글. 헤헤.
천천히 아주 천천히 갔더랬지. 다들 올라갔다 되돌아갔음.
많은 사람들이 시작을 같이 했으나 끝은 거의 없었네. 천천히 하면 되는 거얌. 아자!!

너무 추워서 포기하고 싶었으나 더 늙으면 평생 못할거 같았음. 그래서 천천히. 혼자 뿌듯함을. ^^
몇몇 외국인들은 하이하고 말 걸어 주었음. 그래서 나도 씽긋. 간바데~~ 풋. 나 한국사람.

완전 신났던 하루하루. 현지인 식당만 들어가서. 손가락으로 가르킴.
첨에 다 벙어리 인줄 알더군. 영어가 안통하는데 그럼 어떻게 해. 나갈때 쎄쎄.
나 너무 중국 사람 같이 생겼나봐. 흑.

도장아줌마는 다행히 영어를 잘하셔서. 싸게 쑈부. 쪼끄만 도장 5개. 엄마. 은옥이. 나. 연경언니. 정현.
새기는 것도 글자마다 돈든다고 해서 쬠만한 것 끝 글자 한자씩. 완전 귀여움.
내가 하도 깎으니까 다른 것을 권해주나. 왜 이러셔. 구멍도 뚫어달라고 졸랐음. 핸드폰 고리 크기.
좋은건 비싸다는 거 나도 알아. 하지만 나 쫌 짜거든. 하하. 맘에 안들면 쳐다도 안본다.
찍히면 꿈속에도 나타나지만. 하하. 그래서 5천원에 마무리. 만리장성 패키지 안가고 물어물어 버스 탐.

돈 굳었다. 그 돈으로 책 사옴. 헐. 중국에서 우리회사책 봤다. 신기. 신기.
리네선물로 여자 12악방 cd 한화 천원.그리고 생각했음. 공부해야되. 중국 디자인 장난 아니었음.
거기서 아랍 디자인봤음. 완전 멋져서 난 죽었음. 포트투칼 제치고 이란 일번.
잡지 싹쓸이. 선생님 완전 좋아하셨음.

크리스틴이 사주었던 육포파는 집을 발견했다. 비천향.
첫날 갔다가 만원어치정도 사왔는데. 그 다음날 다시 찾아갔더니. 날 기억한다.
물론 기억하겠지. 말은 안통하면서, 먹어본 가닥은 있는거 같고.
점원도 나를 신기하게 생각했다가 다음날 가니까 완전 반가워라 하면서.
서비스라고 탁상달력과 방울달린 종이가방선문포장을 해줬으나.
1년 내내 육포사진만 봐야하는 상황은 좀 아니라서 결국 버렸다.
너무 맛있어서 주변 사람들을 줬는데. 다들 맛있다고 한다.

비행기 30만원 + 책값, 도장, 선물 10만원 + 만리장성 입장료, 차비 5만원 + 숙박 3만원 + 비자 3만 5천
= 대략 55만원

후회:  컨더지(KFC)를 한번 사 먹은 것. 아무리 베이징 덕 대신이라고 하나. 난 닭을 넘 좋아해 ㅠ.ㅠ
둘이면 시도하나 혼자서 먹고 남기기에는 너무 아까웠음.  곽말약, 루쉰 전시관 못 감.
못가서 못내 아쉬움. 한문을 몰라서 가도 뭐. 알수 있겠어? 공부 좀 하시지. 선선.

그리고 우리가 아니 내가 인식해야할 사실은, 거대 중국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몸서리치게 체험하고나서 걱정이 하나가 더 늘게 되었다. 열심히 해야만 한다라는 것.
살기위해서 해야한다는 것. 안일함이나 얄팍함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언제 여행 또가지? 이렇게 바빠서 원.

:

012


나는 내가 살던 고향을 좋아한다. 누구나가 그렇겠지만
10년전 사진에 푹 빠져 살때, 흑백 필름을 들고 교동일대를 잘도 다녔다.
내가 좋아하는 이곳. 다문. 이 골목도 난 좋아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주인장의 마인드.
가진것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라서. 그래서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했는지
앞으로도 이곳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난 믿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 곳을 가고싶다.
우물앞 조그만 사랑채
그리고 점심을 먹을 것이다. 내심 기대하던 福 놋그릇이 없어졌지만
배가 불러서 다 못먹어도 쌀톨 밑에 가려진 이 글자를 보기위해 다 먹었었다.
빗소리가 공명되는 그 방이 어떤 음악보다 멋있다.
:
춘포역

춘포역



우리집이 역과 가까운 탓에 난 아침마다 통근기차를 타고 학교를 갔다.
학교앞에서 자취를 해도 괜찮았는데, 하루중 가장 기쁜 시간은 학교 등교길.
내가 통근기차를 고집한 이유는 아침햇살아래, 풋풋한 바람, 그리고 넓고 지평선, 높은 하늘
그 넓은 들판을 보며 계절을 느꼈다. 나의 20대는 그랬다.
익산과 전주 딱 중간 사이에 있던 이 춘포역.. 그래서 은근히 기대하던 장소.
학교에 대한 추억이나 이런 건 별로 없는데 유난히 이 등교길이 나에게는 참 소중했다.
그때만 해도 드문드문 사람들이 왔다갔다했는데, 블러그같은델 뒤져보니,
창문도 막아놓고 여간 흉물스러운 것이 아니다. 진짜 멋진 곳인데.
그런 것을 생각하면, 가끔 눈물날때가 있다.
예전 교동의 찻집도 어느순간 없어져서 속상했고,
지금 다문앞의 골목도 장사속에 이상한 한정식집이 생겼다.
다문 진입로의 그 골목도 정말 좋은데. 흑백사진도 이제는 아무것도 없다.
잘 좀 관리할껄.. 한때 나름 사진찍었는데. 이제는 사각 프레임이 싫지만
은근히 그리워질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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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을 쓰고 춘포역등 인근의 임피역 검색을 했더니 가장 오래된 간이역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그런건 모르고 있었는데. 내년부터는 통근열차가 없어진다는 슬픈 소식이 마음을 저민다
여수박람회로 여기저기 교각이 세워진단다. 이제 그 지평선은 내 마음에만 존재한다.
시간이라는 것을 잡을 수는 없고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지만
변화의 속도는 우리를 감당하지 못하게 한다.
자꾸만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해지는 우리의 모습이 참 안스럽다.
자꾸만 앞만 보는것 같아 사고가 좁아지는 느낌이다. 물론 언제나 물질과 반대가 되는 느림이겠지만.
이런 사실을 조금이라도 일찍 아니 어제라도 알았다면 아침 일찍 통근열차를 타봤어야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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