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
나는 내가 살던 고향을 좋아한다. 누구나가 그렇겠지만
10년전 사진에 푹 빠져 살때, 흑백 필름을 들고 교동일대를 잘도 다녔다.
내가 좋아하는 이곳. 다문. 이 골목도 난 좋아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주인장의 마인드.
가진것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라서. 그래서 얼마나 다행이고, 감사했는지
앞으로도 이곳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난 믿는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이 곳을 가고싶다.
우물앞 조그만 사랑채
그리고 점심을 먹을 것이다. 내심 기대하던 福 놋그릇이 없어졌지만
배가 불러서 다 못먹어도 쌀톨 밑에 가려진 이 글자를 보기위해 다 먹었었다.
빗소리가 공명되는 그 방이 어떤 음악보다 멋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