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개울을 거슬러 오르다
조그만 다리를 건너 동산을 오를때면
저만치 소를 앞세우고 땀흘려
밭을 일구시는 칠성이네 엄마

집에 도착하면 숨이 턱까지 차올라
노란대문 생각만해도
내 입가에 웃움짓게 하는 그 문을 두드리면
제일 먼저 날 반기던 강아지
마당엔 커다란 버찌나무 그 아랜 하얀 안개꽃
해질무렵 분꽃이 활짝피면
저녁준비에 바쁘신 우리 할머니

저만치 담밑엔
누군가 살고 있을 것같은 깊고 차가운 우물
두레박하나 가득 물을 담아 올리면
그 속엔 파란하늘

난 행복했었지 하얗게 춤추던 안개꽃
난 사랑했었지 그곳을 떠다니던 먼지까지도
노란대문 생각만해도 내입가에 웃음짓게하는
그 문을 두드리면...

조동익 <노란대문>

. 숨이 턱까지 차오르게 뛰어 문을 빵차고
. 마루에 신발주머니를 던져 놓았다
. 엄마가 있으면 조잘조잘.
. 없으면, 입이 삐죽삐죽. 뾰루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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