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크레용
쥴앤짐(Jules Et Jim, 1961)
uuulike
2008. 2. 3. 04:07

쥴엔짐.
보는 내내 유쾌했던 영화.
보고나서 다른 블러그들의 글도 몇개 찾아보았는데.
쓰여진 글들이 너무 어려워 사실 난 이해를 잘 못하겠음.
페미니즘 어쩌구 저쩌구..
그냥 한번 봐서는 이해 할 수 없는 지식의 짧음이 있는듯.
품크툼으로 느껴지는 것은,
순간의 정지를 통한 관객의 감정이입.
쥴이 되고, 짐이 되고, 카트린이 되는 관객의 참여.
대단한 편집 기술이라는 생각이.
음악도 상당히 좋았고, 보는 내내 뛰어야 할 것만 같은 느낌.
사랑의 방식은 다르고 다양함을 보여주었다.
어찌보면 이상하고 바람기가 많은 것 같아보이지만, 사랑에 솔직한 카트린.
질투와 열등감으로 가득찬 쥴과 짐.
특히나 쥴의 사랑은 사랑이라고만 할수는 없는 뭔가가 다른 느낌.
마지막 동반자살 후 남겨진 쥴이 읊조리는 것은 홀가분했다.
세 사람의 언어는 달랐고, 영어에 짧은 나도 가끔
카트린느의 영어식의 발음들이 느껴진다.
카트린의 목선과 장만옥의 다리가 동일시 되는 것은?
<몽상가들>이 자꾸만 생각나는 것은 왜 그런지 잘 모르겠다
1명의 여자와 2명의 남자라는 공통적 코드? 또? 뭔가가 비슷하다.
아무튼 멋진 영화여서. 왜 고전이라고 하는지 알수 있었다.
연경언니는 재미있었지만 보는 내내 불편함은 지울수 없다고 했다
역시 언니는 모범생.
교보에 들러 책들을 봤는데. 요즘 트랜드를 반영하는 것인지
음반의 컴팔레이션처럼 책들도 짜집기가 많았다.
그것을 보면서 난 헤세가 다시 읽고 싶어졌다.
요즘 너무 인문학만 봐서, 머리가 좀 말랑말랑해져야 된다라는 필요성이 느껴졌던 하루.